▶ 토요산악회 소속 김재수, 윤광식씨 지난 삶을 되새기며 36일 매일 걸어
산티아고 순례길 도중 김재수(왼쪽), 윤광식 회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이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오만한 마음을 치유시키는 위대한 길이었습니다”
20여년이 넘게 매주 토요일마다 산이 좋아 산을 찾아 남가주뿐만 아니라 북가주까지 산행의 영역을 넓혀오던 ‘토요산악회’ (회장 서동헌) 소속 김재수, 윤광식씨가 최근 ‘스페인순례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다녀온 후 한 말이다.
김재수, 윤광식씨는 “앞만 보고 살아온 35년 이민생활 중에도 봄, 여름,가을, 겨울, 각기 다른 산의 매력에 빠져 존 뮤어 트레일, 마운틴 위트니, 샌하신토, 마운틴 볼디 등 여러 곳을 찾아 산행을 즐겨 오던 어느 날 문득 어디론가 멀리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배낭 하나메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세시대부터 지금까지 순례와 명상과 치유의 깊은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다녀와야 할 곳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동안 이곳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전승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가장 걷고 싶은 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29일 LA를 출발한 이들은 다음 날 피에드포르에 도착해 그 다음날 산티아고를 출발해 순례길 피레네 산맥에서 첫 걸음을 떼고 동서로 이어지는 대서양까지 36일 동안 걷는 자신들과의 싸움을 했다.
이들은 “때로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지난날의 삶을 되새기며 36일이라는 시간을 매일같이 오로지 걷기만을 반복했다. 때로는 노숙자처럼 남루한 모습으로, 때로는 비바람에 비틀거리다 주저앉았다가 또 다시 일어나 걸음을 재촉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며 “순례길의 종착지인 피스테라가 보이며 드디어 산티아고가 우리를 맞이하며 반겨주었다.
마침내 그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목적지에 도착한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산악회 서동헌 회장도 지난 6월 세계에서 가장 클래식하고 스펙태클한 트레킹 코스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을 한 바퀴 돌아오는 뜨루 드 몽블랑과 융프라우라운드를 23일간 다녀온 바 있다. 토요산악회는 20여년 전 창립 후 매주 토요일 산행을 해오면서 목표지를 계속 넓혀오고 있어 산행을 즐기는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요산악회 (213)675-5547 피터 박, (323)351-4521 한후은. 이메일 sajamori@hanmail.net.
<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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