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주(州)의 오스틴 호와트(18)라는 이름의 한 학생이 권총이 장착된 드론을 만들었다. 호와트는 원격조종으로 드론에서 총알이 발사되는 장면이 담긴 14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2015.07.22. (사진출처: CBC)
코네티컷주(州)의 한 십대 소년이 권총이 달린 드론을 만들어 미국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오스틴 호와트(18)는 권총이 장착된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인 헬기)를 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드론이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으며, 지난 21일 현재 그가 올린 동영상은 조회수는 약 200만 건에 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14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숲 속을 비행하던 드론이 원격조종으로 4발의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겼다.
호와트의 아버지는 아들이 대학 수업 시간에 사용하기 위해 드론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드론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지만 이로 인해 미 전역에서는 드론 사용 논란에 불이 붙었다.
미국 군당국은 해외에서 테러리스트 공격 시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해왔지만, 국내에서 총이 발사되는 드론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CNN은 설명했다.
드론을 만든 호와트는 체포되거나 기소되지 않았다. 개인 사유지에서 총알이 발사됐으며, 어떠한 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고 미 당국은 밝혔다. 무기를 장착한 드론을 처벌할 마땅한 법률이 없는 것이다.
"관련법이 기술 발달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코네티컷 클린턴 경찰은 밝혔다.
"관련 법에 저촉되지 않았는지 알아보고 있다. 평범한 시민이 드론에 무기를 장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위반된 법은 없다"고 클린턴 경찰서장인 토드 로리는 말했다.
미국연방항공국(FAA)과 연방 사법당국도 권총을 장착한 드론이 형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태껏 미국 사법 당국은 무기가 장착된 드론을 다룬 적이 없다. 그러나 백악관에서부터 산불에 이르기까지 드론이 이용된 예는 많다.
최근 캘리포니아 소방관들은 지난 17일 로스앤젤레스 고속도로를 덮친 산불 진압 시 사용된 드론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영상 촬영을 위해 상공에 떠 있는 여러 대의 드론으로 인해, 화재 진압용 헬리콥터와 비행기가 작전에 투입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소방관들은 전했다. 드론이 헬리콥터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면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톰 폰테스 전 미 연방수사국(FBI) 임원은 권총이 장착된 드론은 무모한 행동으로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제 능력을 상실한 드론이 우리가 있는 바로 이곳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 어린아이가 드론에 장착된 권총을 주워 들고 실수로 쏴버릴 수도 있다"고 폰테스는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무기를 장착했거나 위험 소지가 있는 드론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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