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관문인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내년 동물용 터미널이 문을 열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9일 전했다. 최신식 시설로 꾸며지면서 동물들도 사람에 못지않은 ‘호사’를 누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터미널의 이름은 ‘방주’ (Ark)로 지어졌다. 대홍수에 앞서 동물들을 피신시켰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서 따온 것이다.

공항 내 화물터미널이 있던 자리에 현재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완공되면 미국 국내외로 향하는 연간 7만마리 이상의 각종 동물이 이곳에서 대기하게 된다. 냉·난방장치에 샤워시설이 갖춰진 외양간,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애완견 대기실과 수영장, 고양이를 위한 나무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24시간 동물병원은 코넬대 수의대학 팀이 이끌게 된다.

70마리의 말, 180마리의 소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양, 돼지, 염소, 펭귄 등 모든 종류의 동물이 지낼 수 있는 우리도 만들어진다.

보호소 역할 뿐 아니라 일정기간을 두고 검역도 실시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회사 ‘겐슬러’의 건축가 클리프 볼만은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터미널을 설계하며 수의사, 컨설턴트들과 협업을 했다”고 말했다. 5,000평 규모로 4,80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용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애완견 용 ‘스윗룸’ 1박에 100달러정도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