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와 합동으로 디지털작전센터 출범, 결과 주목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미 국무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를 상대로 SNS에 올린 메시지(AP)
’소셜미디어 전쟁’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기선을 제압당한 미국이 보복전에 나섰다.
IS가 전가의 보도로 이용해 활동의 정당성 홍보와 신규 조직원 규합 등에 큰 성과를 거둔 소셜 미디어 공세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려고 중동에 ‘디지털 작전 센터’를 출범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전날 수도 아부다비에 ‘사와브 센터’라는 이름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개원해 IS와의 선전전을 시작했다고 CBS 방송과 AP 통신 등 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미국과 UAE는 공동 성명을 통해 샤와브 센터가 IS와의 전쟁에 나선 연합국들을 지원하고, "중도와 관용 성향의 역내 목소리를 확대해" IS의 선전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스텐글 미 국무부 차관(공공외교. 공보 담당)은 "이 센터는 특히 IS가 선전전과 소셜미디어전에서 미국을 꺾고 있다는 그릇된 이미지를 바로잡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개월 준비 작업을 거친 샤와브 센터는 출범과 함께 아랍어와 영어로 된 트위터 메시지와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자체 웹사이트, 페이스북 계정, 유튜브 채널 등을 갖추지 않아 본격적인 활동은 앞으로 수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와르 가라쉬 UAE 외교장관은 이 센터가 15∼20명의 전속 요원으로 운영된다면서, 이들 요원 대부분은 자국민이라고 밝혔다. 가라쉬 장관은 그러나 센터 출범과 운영 예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내놓은 국무부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미국은 소셜미디어 전에서 IS가 이기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S 격퇴 대책회의’ 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된 보고서는 선전전과 관련, "연합군은 내부에서도, 외부에 대해서도 원활하게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이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루에도 수천 건의 메시지를 쏟아내는 IS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라는 점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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