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지지자 63% 여론조사 결과
▶ 전체적인 찬성 여론은 51%로 대조
지난달 26일 내려진 연방 대법원의 역사적인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 중 3분의2 가량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전국의 유권자 3,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가운데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는 응답이 63%로 나타났다.
이는 지지정당을 구분하지 않고 응답자 전체로 따졌을 때 동성결혼반대 비율이 35%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1%는 동성결혼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 지지자의 52%는 동성결혼 허용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 차원에서 주민투표로 결정돼야할 문제라고 답한 반면, 응답자 전체로는 24%만이 주정부 차원의 문제라고 여겼다.
이 같은 결과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테드 크루즈(텍사스)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 주지사 등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들에겐 다소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의원의 경우 대선 캠페인에서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우선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동성결혼 반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커비 전 주지사 역시 오랜 동성결혼 반대론자다.
노던아이오와 대학의 크리스토퍼 래리머 교수는 "공화당 후보들이 이같은 입장을 통해 첫 대선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나이 많은 보수당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대와 일부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연방 대법원의 결정이 내려지기가 무섭게 ‘동성 이혼 전문’ 법률회사가 등장했다.
CBS 등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온 코너 코코란이 동성이혼 전문법률회사인 ‘아담 대 스티브’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아담과 이브로 대표되는 남녀에 대비해 남자 이름 2개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는 미국의 첫번째 ‘LGBTQ’ 이혼 전문 법률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LGBTQ’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 동성애자(Queer)를 합쳐서 부르는용어이다.
코코란 변호사는 홈페이지에서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동성 결혼이 많아지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모든 결혼이 축복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사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년여 전에 펜실베니아 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머지않아 동성이혼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회사 설립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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