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시설 동시다발 “해킹 아닌 오류” 수시간만에 복원
8일 컴퓨터 네트웍 오류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식 거래가 수 시간동안 중단된 가운데 거래 중지로 중개인들이 대부분 자리를 비우면서 증권거래소 내부가 거의 텅 비어 있다. <연합>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나이티드항공, 월스트릿 저널의 컴퓨터 네트웍이 한꺼번에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 대란이 발생해 증권거래가 수 시간 중단되고 한때 유나이티드 소속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전면 중지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례적으로 주요시설에서 동시다발로 컴퓨터 네트웍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해킹 원인설이 제기된 가운데 연방 당국은 해킹 가능성이 낮다고 밝히면서도 상호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컴퓨터 네트웍 이상은 이날 오전 6시께(이하 LA시간) 유나이티드항공에서 가장 먼저 발생했고,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의 문제점이 해결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8시30분께 NYSE와 월스트릿 저널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NYSE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내부 기술적 문제로 주식 거래를 일시 정지했다”고 밝히고 이어 “해킹은 아니다”고 공지했다.
주식 거래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정지됐다가 3시간45분만인 오후 12시15분부터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기술적인 문제로 NYSE 시스템이 멈춘 것은 2005년 6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NYSE와 달리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과 전자증권거래소는 별다른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거래됐지만, 이날 거래 중단과 맞물려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백악관과 연방 재무부는 NYSE와 긴밀히 접촉하며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악의적 공격’의 징후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연방항공청(FAA)은 오전 6시 직전 유나이티드항공 컴퓨터의 자동화 시스템에 이상이 발견돼 곧바로 이 항공사 여객기 및 연결 항공편의 이륙을 금지했다. FAA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자동화 시스템 오류를 해결한 뒤 이륙을 다시 허가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컴퓨터 이상과 관련, “네트웍 연결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날 유나이티드항공의 예약 시스템 이상으로 이날 하루 LA를 포함 시카고·덴버·휴스턴 등 미국 내 주요 공항 등 미국 및 전 세계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기 총 4,900여편이 일시적으로 발이 묶이면서 40여만명의 탑승객들이 피해를 봤으며, 각 공항 유나이티드 터미널은 대기하는 승객들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편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가 NYSE의 거래 중단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남겨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전날 저녁 트위터에 ‘월스트릿에 내일은 나쁜 날이 될지 모르겠다… 우리는 희망할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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