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루프 베이커리’ 마나영 셰프
▶ 푸드 이벤트 엘리시언LA서 맛 증명
50년이 훨씬 넘은 사랑을 굽는 오븐으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한인 여성이 화제다. 5년 전 LA강 인근 앳워터 빌리지에서 ‘프루프 베이커리’(Proof Bakery)를 오픈한 1.5세 한인 마나영(39·사진)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유명 푸드 이벤트로 유명한 ‘엘리시언LA’가 독특한 베이커리로 프루프의 마나영 페이스트리 셰프를 초청했다.
1962년 문을 연 롤링 핀 베익 샵의 뒤를 이어 50년이 넘도록 앳워터빌리지 주민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는 페이스트리의 맛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프루프 베이커리는 2012년 LA타임스가 에어컨도 없는 작은 주방에서 50세가 넘은 10피트 사이즈의 커다란 구식 오븐으로 파이와 빵을 굽는 보물같은 제과점으로 소개되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코넬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그녀는 나파 그레이스톤에 있는 컬리너리 인스티튜트 오브아메리카에서 베이킹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뉴욕 첼시마켓의 에이미 브레드에서 저녁에 베이커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빵에 빠져들었다는 그녀는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글렌데일로 돌아와 2010년 11월 ‘프루프 베이커리’를 열었다.
네델란드 이민자들이 오랜 세월 운영하던 베이커리의 주방을 그대로 보존하며 오리지널 빵 맛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빵에 대한 사랑을 굽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글루텐 프리 트렌드가 맞아떨어지면서 프루프 베이커리의 명성은 젊은 층에게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막히는 커다란 오븐이 버겁기만 하지만 그 속에서 구워져 나오는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페이스트리가 입소문을 탄 것.
더운 여름에도 구식 오븐 하나에 18개 트레이가 들어가고 잠시 후 72개의 파이가 나오기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앞을 지키는 마나영 셰프는 프루프 베이커리의 성공은 ‘오래될수록 맛있는 사랑을 굽는 오븐’의 힘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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