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리 라일리 교육감 부임, 하위 1% 로렌스 교육개혁 새바람
▶ 무능교사 퇴출, 방과후 교육 강화 등...3년만에 졸업률 15%↑
라일리 교육감
라일리 교육감이 부임한 후 졸업률이 크게 상승한 로렌스 하이스쿨.
보스턴 북쪽의 공업도시인 로렌스의 공교육이 되살아나고 있다. 도시 빈민지역인 로렌스에서 교육개혁의 새 바람이 불면서 열악한 공립학교가 살아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로렌스는 지난 2011년 까지만 해도 공교육에 희망이 없는 곳이었고 영어와 수학 성적을 바탕으로 한 스쿨 랭킹은 주내에서 하위 1%에 속해 있던 곳이었다. 1만4,000명의 학생들이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이 도시에 제프리 라일리(사진) 교육감이 2011년 부임하자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라일리는 로렌스에 부임한 후 조직적인 공교육 리더십의 방해로 인해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기 시작했고 경쟁력 없이 복지부동하던 교장들과 교사들을 축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로렌스의 교장들 중 3분의 1을 결국 내보냈고 전체에서 8%에 해당하는 무능력한 교사들도 해임시켰다. 그리고 교육청의 관료들도 3분의 1을 줄였고 거기에서 절약한 예산을 학교 개선에 전용시켰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교사들을 퇴출시키는 동시에 실력과 리더십을 가진 열정적인 교사들에게는 포상 시스템을 마련해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 결과 공교육 시스템은 살아나기 시작해 그가 부임하던 2011년 52%이던 고등학교 졸업률은 2014년 67%로 상승했다. 학교에서 아무런 희망을 발견하지 못해 자퇴하던 학생들이 실력 있고 의욕적인 젊은 교사들이 새 바람을 불어넣자 학교에 남아 끝까지 공부해 졸업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의 개혁운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라일리 교육감은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강화해 킨더가든에서 8학년 까지 학생들이 학교에 더 오래 남아 지도를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자퇴할 위험이 높은 학생들을 관찰해 자퇴를 막고 졸업할 수 있게 돕는 시스템과 가장 열악한 지역에 세운 차터스쿨을 로터리 추첨으로 배정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자녀들이 다닐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정착시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라일리 교육감이 이 모든 일을 교사 노조에 속해있는 교사들과 함께 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사실은 제대로 된 리더십 하에서 구조적인 개혁이 일어날 때 아무리 희망이 없어 보이는 공교육 현장도 되살아 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라일리는 일찍이 미국 공교육의 맹점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웬디 콥이라는 1990년 당시 프린스턴 대학교 4학년생이 시작한 공교육 개선 운동 "Teach for America" 출신으로 보스턴 공립학교 시스템에서 수석 혁신위원을 지낸 인물이다.<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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