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가정·예방의학과 연구팀이 45세 이하의 건강한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조사하고 기억력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트랜스지방의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 수록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비어트리스 골롬브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이들의 식습관을 자세히 조사해 이들이 먹는 구운 가공식품, 과자, 마가린 등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을 합산했다.
연구팀은 기억력 테스트를 위해 단어 하나씩이 적힌 카드 104개를 먼저 보여 주었다.
이어서 이 중 22개의 카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새로운 단어를 적은 카드로 바꾸어 새로운 한 세트의 카드를 만든 다음 이를 보여주면서 새 단어가 적힌 카드와 전과 똑 같은 단어가 적힌 카드를 구분해 내도록 했다.
전체적인 분석결과는 트랜스지방 하루 섭취량이 1g 증가할 때마다 기억이 틀린 단어의 수가 0.76개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 섭취량 최상위 그룹이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가장 나빴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든 사람보다 젊은이들에게 두드러졌다.
전체 참가자가 정확하게 기억한 단어의 수는 104개 중 평균 86개였다.
트랜스지방의 하루 섭취량이 16g인 사람은 정확하게 기억한 단어의 수가 이보다 12개, 하루 섭취량이 28g인 사람은 21개 각각 적었다.
이 결과는 트랜스지방이 유발하는 세포의 산화스트레스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골롬브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트랜스지방은 세포의 DNA와 단백질을 손상시킬 수 있는 불안정 산소분자인 활성산소를 지나치게 만들어 낸다고 밝히고 이러한 산화스트레스가 쌓이면 특히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16일 트랜스지방을 2018년까지 완전 퇴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FDA는 현재 모든 식품 라벨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트랜스지방 함량이 0.5g 미만인 경우는 함량을 ‘0’으로 표시하게 허용하고 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마가린, 쇼트닝 같은 고체상태로 만든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 1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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