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의회 확정, 타운중심 변모 기대 시민단체선 반대
LA 한인타운 8가와 카탈리나에 건축이 확정된 27층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조감도.
LA 한인타운 내 8가와 카탈리나 코너에 27층 높이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17일 LA 시의회의 공사 인가 수정안 승인으로 확정돼 앞으로 한인타운 중심부 주택 지역의 모습이 크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이 프로젝트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타운내 시민 단체들이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 제기를 천명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7일 LA 시의회는 베벌리힐스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인 ‘콜로니 홀딩스 LLC’(대표 마이크 하킴)가 제출한 8가 카탈리나 개발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승인된 수정안은 지난 5월12일 LA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프로젝트 개발안에 추가해 실제 공사가 진행되는데 필요한 토지이용 인가 등을 포함한 것으로, 이날 시의회의 승인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는 시공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개발사는 지난 2009년 현 8가와 카탈리나 코너 5만3,857스퀘어피트 부지에 35층(270유닛)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 지역 건물 높이 제한과 주민들의 반대로 LA 조닝위원회가 이를 승인하지 않자 건물 높이를 27층으로 변경한 개발안을 제시해 최종 확정됐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개발사 측은 이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한인타운의 주거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로니 홀딩스 관계자는 “LA 한인타운은 다운타운과 웨스트LA, 할리웃 중간지점으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어 최신시설을 갖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 타인종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인근 상권이 부활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대단할 것”이라며 “한인타운 올림픽과 윌셔가 사이에 개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좋은 부지들이 많지만 일단 이번 프로젝트에만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픽스 더 시티’와 인근의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230유닛을 포함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극심한 교통혼잡과 주거 밀집도가 높아지는 등 문제점들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전 사무국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민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해진 조닝 규정에도 맞지 않은 프로젝트를 LA 시의회가 수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프로젝트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에 법을 준수하지 않는 불법적인 행동은 소송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철수·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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