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신경과학회에 ‘희귀병 30대 머리를 다른 사람 몸에 이식 계획’ 보고
이탈리아 외과의사가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추진하고 있어 의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세르지오 카나베로 신경외과 의사는 러시아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와 함께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미국신경과학회 콘퍼런스에 참석, 시피리도노프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려는 계획의 일부를 소개했다.
그의 계획이 알려진 뒤 학계에서 ‘무모한’ 시도라는 비난이 이는 가운데 미국신경과학회가 그로부터 직접 구상을 들어보려고 초청한 자리였다. 그는 일부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로 불리기도 한다.
카나베로는 90분에 걸쳐 수술 방법 등을 설명하면서 이 수술이 성공한다면 인간의 달착륙과 같은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까지 수술을 할 것이라며 생존 확률은 90%라고 자신했다. 중국에서 쥐 머리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고도 했다.
그는 실제 수술은 36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의료진 100명이 필요하다면서 자신의 계획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피리도노프는 수술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과학을 만들고 있다"며 그의 수술 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인 영아척수성 근위축증(베르드니히-호프만)을 앓고 있다.
참석한 의사들 사이에 카나베로의 구상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의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저명 외과의사인 안조르 쿠부티아는 "미래엔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척추 재생이 가능하기 이전에는 머리 이식 수술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무모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현재로선 수술 성공 여부에 앞서 카나베로가 이 수술을 실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더 시선이 모이는 모습이다.
아울러 그의 계획은 윤리적 논란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카나베로 자신도 서구에서 이 수술을 허용받는 것이 난관이 될 것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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