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미 병원에 메르스 감염 경계령‘호흡기 관련 증상 즉각 보고’지시
▶ LA카운티 보건국도 공항 방역준비
한국의 메르스 확산 사태에 미국 보건 당국도 전국 병원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한국의 인천공항에서 일가족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하고 있다. <연합>
한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 및 LA 지역 보건 당국이 한국에서 오는 방문객들을 통한 메르스의 미국내 전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미국내 각 병원과 항공사 등에 경계령을 내리는 등 메르스에 대한 적극 대처에 나섰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일 전국의 병원들을 대상으로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여부를 체크하도록 지시하고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보고하도록 하는 등 메르스 경계령을 발동, 한국발 메르스 확산 사태가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CDC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권고문을 통해 현재 미국 내에서 메르스 감염 또는 의심 환자 보고 케이스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과 중동에서 오는 방문자나 이들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입국자들을 중심으로 메르스 감염 가능성에 대 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고열, 기침, 호흡시 통증, 폐렴이나 설사 증세가 시작될 경우 14일 이내에 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며, 병원 의료진도 이같은 환자에게 한국이나 중동 지역 방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건 당국은 중동 이외 지역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은 메르스 확진 판정 환자가 발생하고 한국 내 메르스 의심 격리 환자수가 3,000여명을 넘어서는 등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도 남가주 지역 병원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주의령을 내리고 연방 CDC의 LA 국제공항(LAX) 방역팀과 협력해 국적 항공사들을 비롯한 한국으로 오가는 여객기 탑승객들 가운데 호흡기 관련 증상 환자가 나타날 경우 항공사들이 보건 당국에 이를 즉각 알리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LA 공항 관계자들은 그러나 아직 LAX에서 메르스에 대비한 승객 방역 검사 등은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벤자민 스츠와츠 박사는 “LA 카운티 지역에서 메르스 감염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다만 보건 당국은 메르스 예방을 위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메르스 의심환자가 보고될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즉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현재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 수는 4명이 더 추가돼 총 126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메르스 관련 사망자 수는 10명이며 감염 의심자는 2,919명, 그리고 격리자는 3,80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