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에 2-1… 테베스-모라타 1골 1도움씩
▶ 호날두 대회 통산 76번째 골로 메시에 1골차 리드
유벤투스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유벤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유벤투스는 5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카를로스 테베스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앞세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골을 뽑아낸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오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지는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키고 대회 결승을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미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된 유벤투수는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결승에 올라 있어 올 시즌 트레블(3관왕) 가능성도 이어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받는 유벤투스였으나 정규리그 조기 우승으로 이날 경기에 ‘올인’이 가능했다. 안드레 피를로 등 미드필더들의 엄청나게 많이 뛰며 중원을 장악한 유벤투스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기습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테베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테베스가 날카로운 오른발 땅볼 슈팅을 때렸고 이를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간신히 손으로 굴절시켰으나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알바로 모라타가 리바운드를 밀어 넣어 초반에 리드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모라타는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가 이에 응수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는 오른쪽 측면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재치 있게 올린 로빙 패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호날두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9호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미 탈락한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루이스 아드리아누와 득점랭킹 공동 1위로 올라섰고 특히 챔피언스리그 76호골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75골)을 제치고 대회 통산 최다골 레이스에서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6일 바이에른 뮌헨과 4강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1분 문전 정면에서 이스코의 크로스를 하메스가 다이빙하며 헤딩한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쥔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 유벤투스의 수비벽은 뚫지 못했다. 오히려 유벤투스는 후반 12분 날카로운 역습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 상황에서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나오면서 이뤄진 역습에서 유벤투스의 모라타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다 수비수 대니얼 카바할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테베스가 골문 한복판을 가르는 킥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치차리토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끝내 빈손으로 종료를 맞았고 다음 주 홈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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