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티노 타운 평화행진·청소년 에세이 대회 등 행사 다채
4.29 폭동 에세이 콘테스트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4.29폭동 23주년을 맞아 폭동의 아픔을 딛고 화합의 미래를 약속하는 다양한 행사가 주말 LA 한인타운에서 열렸다. 올림픽길을 따라 평화대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 LA폭동 23주년
4.29 폭동 23주년을 앞두고 폭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종 간 화합과 평화를 촉구하는 행사들이 지난 주말 LA 한인타운에서 열렸다.
한인-라티노 커뮤니티는 평화 행진을 통해 화합과 평화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25일 오전 10시, 한인 및 라티노주민과 LA경찰국(LAPD) 경관 등 약150여명은 3가와 버몬트 애비뉴에서 출발해 23년 전 10만명 평화 대행진이 열렸던 서울 국제공원까지, LA 한인타운 올림픽가를 따라 함께 걸으며 화합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틴계 장애인연합(UDLA)을 주축으로 한미청소년프로그램(KAYP),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등 한인 및 라티노 단체 11곳과 LA경찰국이 함께 해 열린 이날 행진에는 다민족 커뮤니티 주민들이 어우러져 마칭밴드와 함께 도보 행진을 이어가 인종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LAPD 경관들도 다수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경찰서 비토 팔라졸로 신임 서장은 선두에서 참가자들을 직접 인솔하며 함께 행진에나섰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UDLA의 루벤 헤르난데즈 회장은 “인종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앤젤리노’”라며 “4.29 폭동의 아픔을 교훈삼아, 친목을 다지고 화합의 미래를 약속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비토 팔라졸로 서장은 “한인과 라티노, 흑인 커뮤니티가 훨씬 더 가까워졌음을 알리고, 축하하는 행진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LA의 다양한 인종 주민들이 한 커뮤니티로 화합하고 공존하며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한인회관에서는 한미연합회(KAC)가 개최한 에세이 콘테스트 시상식과 더불어 4.29 폭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Clash of Colors’가 상영돼 청소년들이 LA 폭동에 대해 되돌아보고, 의미를 배우도록 하는 값진 시간이 꾸며졌다.
‘4.29 폭동: 과거와 미래’ 라는 주제로 총 65명의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올해 에세이 콘테스트에서는 컬럼비아 대학에 재학 중인 사만다 이양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2등상을 받은 리사 강, 제이미 정 학생을 포함해 총 15명의 한인 및 타인종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폭동의 기억을 딛고 인종화합을 위해 겨루는 친선 권투대회도 열렸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제22회 인종화합 권투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재미대한권투연맹(회장 정왕기)이 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총 16명의 한인, 흑인, 라티노,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이 참가해 4.29 폭동의 아픔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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