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중서부 지역 3월 이후 700만 마리 폐사
미국 미네소타 주 양계장
미국의 농축산물 생산·수출 중심지인 중서부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미국산 가금류와 계란의 수입을 제한하고 나섰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아이오와·미네소타·위스콘신 등 미 중서부 AI 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칠면조·오리 등 가금류와 계란 등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 중서부에 전염성 강한 H5N2형 AI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지난 3월 이후 70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폐사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음식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수입 제한 통보는 늘고 있다.
AP통신은 "한국·중국·러시아·태국 등 다수의 국가는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미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일본·캐나다 등 33개국은 미국 최대 계란 생산지인 아이오와 주와 미국 최대 칠면조 생산 지역인 미네소타 등 AI가 발생한 주에서 생산된 가금류와 계란 수입을 금지했다.
홍콩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AI가 확인된 카운티(주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 생산 제품을 수입 금지하기로 했고, 온두라스·카자흐스탄·카타르 등은 고온에서 살균 처리된 제품만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가금류 및 계란 생산자 협회(USPEA) 짐 섬너 회장은 "무역 대상국들이 수입 금지 대상 생산물을 ‘주’가 아닌 ‘카운티’ 단위로 좁혀 조정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110개국이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특별한 제한 없이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달간 더이상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각국의 수입 제한 조치들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간 미국의 가금류 수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계란의 경우 12개 들이 포장 기준 수출 물량이 2012년 1천600만 상자에서 2014년 4천250만 상자로 크게 늘었다.
계란 가공식품 수출 물량도 2012년 1천500만 상자 분량에서 2014년 3천880만 상자 분량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조엘 하이든 USDA 대변인은 "양계업체, 무역협회 등과 함께 이번 사태가 수출에 미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중서부 각 주정부는 AI 예방과 퇴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네소타 주 마크 데이튼 주지사는 AI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주방위군 소집을 요청했다.
위스콘신 주도 이에 앞서 AI가 창궐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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