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금 한국에선…
▶ 갱년기 효능 여성들 인기 32개 제품 중 진품 3개뿐
백수오(사진)가 뭐길래. 지금 한국에서는 시중에 유통되는 토종 약초‘백수오’ 관련제품 대부분이 식용 금지된‘가짜 백수오’ 성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한국 소비자원의 발표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백수오 원료 공급업체는 이 발표가 잘못된 검사를 토대로 한 허위사실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소송까지 제기, 백수오 파문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발표 내용
소비자원은 서울 서부지방검찰청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단 3개(9.4%)에 불과했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반면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은 21개(65.6%)로 나타났고,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한 제품은 12개(37.5%),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한 제품이 9개(28.1%), 나머지 8개 제품(25.0%)은 백수오 원료 사용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소비자원 발표다.
■‘백수오’는
백수오는 ‘은조롱’으로 불리는 식물뿌리로 면역력 강화, 항산화 효과, 갱년기 장애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장년층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내 시장 규모는 연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으며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식물이다.
■진실 공방
이에 대해 해당 업체인 내추럴엔도텍은 즉각 “소비자원의 검사방식은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공인된 검사방식을 무시한 것”이라며 “소비자원이 분석한 백수오 샘플은 지난 2월 식약처의 유전자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던 샘플”이라고 반박했다.
업체 관계자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만 사용해도 1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이렇게 단시일 내에 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소비자 보호를 빌미로 선량한 기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내추럴엔도텍은 시험결과를 전달받은 뒤 지난 13일 법원에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대한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한편 민·형사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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