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난해 수입이 760만루블(약 1억6,5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수준이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800만루블(1억7,400여만원)에 비해서도 적었다.
푸틴 대통령의 수입은 지난해 4월 재산신고를 한 뒤 자신과 총리의 봉급을 265% 올리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던 까닭에 이 정도 수준에 오른 것으로, 그 전해인 2013년에는 360만루블(7,800여만원)에 그쳤다.
푸틴은 그러나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야기된 경제위기 탓에 자신과 총리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봉급을 10% 삭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궁 대변인은 다른 수입원이 전혀 없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의 수입 증가는 오롯이 봉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지난해 수입은 대통령보다 150만루블(3,200여만원) 더 많았다. 공직자 관련법에 따라 러시아 공무원은 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보유자산으로 3대의 자국산 자동차, 1대의 트레일러, 한 채의 아파트, 한개의 차고를 신고했다고 로이터는 16일 전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비판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갑부 중 한 명으로, 수십억달러의 부를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때 대 러시아 최대 외국계 투자회사였던 헤미티지 캐피털 펀드의 빌 브로더는 지난 2월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푸틴이 주식과 헤지펀드, 그리고 스위스 은행계좌들에 2,000억달러를 숨겨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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