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공항 TSA 요원, 절도행각 공공연 수백명 해고조치
미 전역 항공 여행객들의 수화물 보안 검색을 책임지고 있는 연방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의 수화물 절도 범죄가 지난 5년 동안 3만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공항 수하물 안전에 대한 불신과 직원들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수화물 절도로 발생한 피해 액수가 250만달러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 한인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CNN은 지난 14일 마이애미 공항에서 근무하던 수화물 검색 요원들이 화물칸에서 승객들의 가방을 뒤지고 귀중품을 찾아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이 공항 이용객들로부터 수화물 도난 신고가 잇따르자 마이애미 경찰이 화물칸에 여러 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끝에 직원들 범죄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공항 직원들이 귀중품 절도 범죄는 마이애미 공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는 한국 등으로 향하는 항공 우편물만을 전문적으로 훔친 공항직원 등 일당 5명이 검찰에 기소됐으며, 3월에는 LAX에서 위탁 수화물을 취급하던 25명의 화물운송 직원들이 승객들의 수화물에서 보석과 전자제품 등 고가의 물건들을 조직적으로 빼돌려 인터넷으로 팔아 현금을 챙기다 경찰에 덜미가 잡히는 등 공항 직원들의 수화물 절도 행각이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TSA가 공개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수화물 절도 범죄 및?분실신고는 모두 3만621건으로 이 가운데 수화물 운송 과정에서 귀중품이 사라진 경우가 81.7%에 해당하는 2만5,016건에 달한다.
이 기간 수화물 분실 및 절도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공항은 뉴욕 JFK 국제공항으로 5년간 2,493건이 발생했으며, 이어 LAX가 1,491건, 올랜도 국제공항이 1,308건, 마이애미 공항 1,168건, 뉴저지주 뉴왁 공항(1,072건) 순이었다.
특히 TSA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공항 직원들이 여행객들의 귀중품 절도에 연루돼 해고된 직원은 총 513명에 달해 직원들의 수화물 절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여행객들의 수화물 분실 및 절도행위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공항관계자들은 귀중품의 경우 위탁 수화물로 맡기지 말고 기내로 가지고 탈 것을 강조했다.
수하물 분실에 대한 배상책임은 국제항공협약(바르샤바, 몬트리올)에 따라 항공사나 공항 측의 책임이 아닌 여행객 본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장회식 아시아나 LAX 공항지점장은 “기본적으로 위탁 수화물 안에 귀중품을 넣으면 안 된다”며 “귀중품이나 문서 및 현금은 반드시 본인이 지참해야 한며 위탁 수화물은 가능한 짐 안팎에 잠금장치를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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