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사람은 정상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미 듀크대학 연구팀이 1992년부터 2010년까지 1만5827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이는 여성의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여성의 경우 재혼하더라도 심장마비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
의학 저널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혼에 따른 만성적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영국심장재단은 이혼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우자의 사망이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연구를 통해 입증됐지만 이번 듀크 대학의 연구로 이혼 역시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판명됐다.
연구 결과 이 기간 관찰 대상인 1만5827명 가운데 약 3분의 1이 최소 한 번 이상 이혼을 했다.
한번 이혼한 여성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여성에 비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차례 이혼한 여성의 경우 그 위험이 77%까지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경우 첫 이혼한 남성은 10%, 여러 번 이혼한 남성은 30%까지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에 참여한 린다 조지 교수는 이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재혼할 경우 남성들은 심장마비 위험이 다시 낮아지는 것과 달리 여성의 경우 재혼하더라도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거의 어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지 교수는 남성은 재혼하더라도 새로운 여성에 더 잘 적응하는 반면 여성은 첫 결혼 때는 마음에 안정을 갖지만 재혼에서는 긴장을 풀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지 교수는 성생활의 변화 등 이혼이 여성들에게 더 큰 마음의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혼이 정확히 어떻게 부담으로 작용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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