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 계관시인 T.S.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 첫 구절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역설적으로 봄과 더불어 소생하는 만물을 이 세상에 태어남이 잔인한 봄이라고 표현했다.
얼마전만해도 이 훈훈한 봄기운을 가로막듯이 계절을 잊은 채 함박눈이 쏟아져 우리들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하였다. 나는 90년대 중반 뉴욕한인회관이 어려운 난관에 있을 때 이를 돕자고 협회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개최, 정성껏 모금한 몇 천 달러의 기금을 전한 기억이 난다. 그 외에도 많은 유력 한인인사들이 십시일반 뉴욕한인회를 돕기 위해 활동한 분들도 적지 않았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이것이 다 헛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 뉴욕한인회 선거가 무산 된 것에 누구누구의 잘 잘못을 따질 게 아니라 냉정한 이성으로 돌아가 훈훈한 봄기운 같이 양 후보가 욕심을 버리고 본의로 돌아가 서로 손을 잡고 어떻게 하면 한인사회에 대한 봉사를 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며 모든 한인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무슨 법의 잣대, 회칙, 엄격성만 운운하지 말고 한인으로서의 동질감, 자라나는 우리 2세, 세월의 흐름으로 의지할 데 없는 우리 선배 노인들의 복지 등등을 생각하며 순수한 인성으로 돌아가 주길 바란다. 이 봄과 함께 뉴욕한인 사회의 획기적인 기적이 있기를 빌면서 두 호부는 전직 선배나 한인사회 뜻있는 노인 분들의 자문도 적극적으로 경청해 주시기를 당부한다.
이무림(전 뉴욕한인드라이클러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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