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수출량 1년전 대비 24% 늘어난 822만배럴
▶ 유럽·아시아 수요 증대 반영…미국내 휘발유 가격도 4년만에 최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중동 지역 석유 공급이 줄면서 미국의 석유 제품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 에너지정보청 주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석유 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822만 배럴로, 주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량은 한 주 전과 비교해서도 8% 증가했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에너지 수입국이 공급 혼란을 겪고 있는 중동산 석유 대신 미국산 석유 수입을 늘린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에너지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시작한 미·이란 전쟁 이후 2개월 넘게 사실상 봉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들어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해상봉쇄에 나서면서 '그림자 선단'을 통한 중국 등으로의 이란산 석유 수출길도 막힌 상태다.
미국산 석유 제품 수요가 늘면서 미국의 원유 재고량도 최근 들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EIA 주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량은 4억5천720만 배럴로 한 주 전보다 230만 배럴 감소,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산 석유 제품의 해외 수출 증가는 미국 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약 3.78L)당 4.54달러로,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P 글로벌 에너지의 롭 스미스 글로벌 연료소매 부문 디렉터는 AP 통신에 "진정한 의미의 영구적인 갈등 해소가 이루어지고, 양측이 해협 개방에 진정으로 합의한다 해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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