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사태로 홈구장 잃은 샥타르
▶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투혼의 0-0
PSG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반 종료직전 결정적인 헤딩슛이 첼시 골키퍼 티보 쿠트와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2014-15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 킥오프]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가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16강전 첫날 펼쳐진 두 경기에서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와 1-1로 비겼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도 복병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원정 1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17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 1차전 경기에서 홈팀 PSG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의 ‘방아 찧기’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첼시와 1-1로 비겼다. 전반 36분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던 첼시는 비록리드를 지켜내진 못했으나 적지에서 귀중한 원정골을 기록하며 비겨 다음달 11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도 8강에 오르는,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PSG는 팀의 핵심 멤버인 요한 카바예, 세르지 오리에, 루카스 모우라가 나란히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 난적 첼시와 상대했는데 전반 11분 블라이즈 마투이디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연속 헤딩슛이 첼시 골키퍼 티보 쿠트와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히며 선제골을 놓쳤다.
초반 PSG의 공세를 잘 막아낸 첼시는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선취골을 뽑아내 기세를 올렸다. 왼쪽 측면에서 존 테리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게리 케이힐을 발끝으로 살짝 터치해 수비 뒤쪽으로 올려주자 이바노비치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이후 PSG는 수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첼시 골문에 조준했으나 이날 신들린 선방을 펼친 첼시 수문장 쿠트와의 벽을 뚫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 9분만에 마침내 쿠트와의 철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투이디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순간적으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카바니가 솟구쳐 오르며 방아 찧기 헤딩을 연결했고 이번만은 쿠트와도 어쩔 수 없었다.
기세가 오른 PSG는 계속 첼시 문전을 위협하며 역전골을 노렸으나 첼시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장신 스트라이커 이브라히모비치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쿠트와의 감각적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운 탄식을 내뱉어야 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 바이에른 뮌헨은 우크라이나 원정으로 펼쳐진 1차전에서 투지로 맞선 샥타르 도네츠크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0-0 무승부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의 전투로 인해 홈구장인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가 상당히 훼손된 데다 집을 잃을 이재민들의 수용시설로 쓰여지면서 홈구장을 잃은 샥타르 도네츠크는 이날 도네츠크에서 무려 750마일이나 떨어진 리비프의 리비프 아레나에서 ‘홈경기 아닌 홈경기’를 치러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 강력한 우승후보 뮌헨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버텨 최소한 2차전에서 한 가닥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지난 주말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함부르크를 무려 8-0 스코어로 괴멸시키는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던 뮌헨은 이날 압도적인 볼 점유율 우세에도 불구, 슈팅이 8개, 유효슈팅이 단 1개에 그치는 등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뮌헨은 후반 20분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가 후반 20분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추가시간까지 남은 30분여를 10명으로 싸워야 했고 이에 따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건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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