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 지명자 자격으로 출석했을 당시의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모습.
애슈턴 카터(60) 미국 새 국방장관이 17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카터 장관은 민주, 공화 양당 정부에서 모두 일해 본 경험 덕분에 지난 12일 열린 미 상원 인준안 투표에서 찬성 93표, 반대 5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1996년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2008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의 참모를 각각 지냈다.
또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게이츠 초대 장관 밑에서 무기 획득 최고 책임자를 맡았고, 이어 리언 패네타 전 장관 시절 획득·기술·병참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다. 전임 척 헤이글 장관과도 1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카터 장관은 과거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하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오가면서 대북 정책을 조율해 온 ‘한반도통(通)’으로도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 20년간에 걸쳐 미국 본토를 겨냥한 적국의 핵폭탄 공격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카터 장관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본토 방어에 필요한 MD(미사일 방어)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배치된 30기의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에 더해 2017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를 들여 14기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카터 장관은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으로 떠오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대책과 다양한 형태의 테러 위협 대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의 대책 등 막중한 여러 과제를 해결할 임무를 떠맡게 됐다.
그중에서도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 공습에도 날로 세를 확대하는 IS를 어떻게 격퇴할지가 그의 첫 번째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터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IS가 미국의 국가이익에 가장 직접적이고 당면한 위협"이라고 밝히면서 IS 격퇴 작전의 최종 목표에 대해 "IS를 완전히 격퇴함으로써 IS가 이라크와 인근 지역은 물론 미국과 우리 파트너 국가들에 더는 위협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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