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오바마, 요리전문지 인터뷰서 인스턴트 ‘맥앤드치즈’ 안 먹어
미국의 미셸 오바마가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 ‘마카로니 앤드 치즈’(맥앤드치즈)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1일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셸은 요리전문 월간지 ‘쿠킹 라이트’(Cooking Light)와의 인터뷰에서 "(맥앤드치즈 제품에 든) 인스턴트 치즈 가루는 음식이 아니다. 두 딸이 좋아하던 ‘맥앤드치즈’를 백악관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셸이 5년 전부터 추진해온 아동 비만 퇴치운동 ‘렛츠 무브(Let’s Move!)에 대해 설명하던 중 나왔다.
미셸은 맥앤드치즈를 아주 좋아하던 큰딸 말리아가 만 8세쯤 됐을 때 가족 요리사 샘 카스(전 백악관 부주방장)가 치즈 한 덩이를 가져다주면서 인스턴트 치즈가루처럼 잘게 갈아볼 것을 제안했다며 "30분 이상 붙들고 있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때부터 우리 가족은 맥앤드치즈를 먹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카로니와 치즈를 함께 요리해 먹는 것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스턴트가 아닌 진짜 치즈를 넣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약 10년 전부터 가족 식탁에서 가공식품을 퇴출하고 과일 주스는 직접 짜 마셨다"고 밝혔다.
오바마 가족의 이같은 식생활 습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가족과 다소 대조적이다.
맥앤드치즈는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딸 첼시의 애호 식품으로 알려져있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수석 요리사였던 월터 샤이브는 지난 2008년, "클린턴 가족은 백악관에 머물 당시 음식에 대해 까다롭지 않았고 요구도 단순했다"며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가장 좋아한 식단은 레몬을 곁들인 구운 닭 가슴살과 브로콜리, 첼시가 가장 좋아한 것은 맥앤드치즈였다고 말했다.
샤이브는 "특히 첼시는 ‘파란 상자에 포장된 크래프트사의 맥앤드치즈’여야만 했다"며 그 외 것은 먹으려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셸은 이 인터뷰에서 "백악관에서의 일정이 아무리 바빠도 가족 식탁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면서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7시 사이 온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한다. 우리 가족에게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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