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팀 적도기니에 3-0…코트디부아르와 패권 다툼
안드레 아예으가 전반 페널티킥으로 가나의 선제골을 뽑아내고 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와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축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최후의 한판승부로 격돌하게 됐다.
가나는 5일 적도기니의 말라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조단 아예우와 안드레 아예우 형제가 터뜨린 2골을 앞세워 개최국 적도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가나는 2010년대회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전날 콩고민주공화국을 3-1로 꺾고결승에 선착한 코트디부아르와 오는 8일 타이틀을 놓고 맞붙게 됐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23년전인 지난 1992년 대회에서 한 차례 결승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당시 양팀은 연장까지 120분을 득점없이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코트디부아르가 11-10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가나는 전반 42분조던 아예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전반 추가시간에 무바라크 와카소가 추가골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안드레 아예우가 쐐기포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일부 적도기니 팬들은 안드레 아예우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부가 갈리자 장내 폭동을 일으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병 등 위험한 물건을 가나 팬들과 그라운드, 대회 관계자들이 있는 본부석을 향해 집어던졌고 하늘에는 경찰 헬리콥터가 떠다녔다.
하프타임 때부터 심상치 않은 관중석 분위기 탓에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이동했던 양팀 선수들은 경기가 중단되자 그라운드 중앙에 모여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경기는 약 35분 뒤 속개됐다.
안드레 아예우는 현지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팬들이 걱정된다”면서 “헬리콥터가 뜬 것으로 볼 때 부상자가 있는 것 같다. 매우 실망스럽고 비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가나 축구협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곳은 전쟁터나 다름 없다. 가나 팬들은 진짜 위험한 상황”이라며 “야만적이고 파괴적인 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가나 팬들은 경기장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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