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랜드 방문객, 직원 집단 감염
▶ 주 전역 확산
지난해 말 디즈니랜드를 찾았던 방문객들이 집단으로 홍역에 감염돼 보건 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홍역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홍역 비상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은 지난 12월15일에서 20일 사이에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나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놀이공원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집단 홍역에 걸린 것으로 시작된 홍역 감염자의 수가 67명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방문객들이 자신들의 거주지로 복귀하면서 미 전역으로 홍역감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주 보건 당국을 설명했다.
이어 보건 당국은 캘리포니아에 보고된 홍역환자는 총 59명으로 연령대는 7개월된 유아부터 70세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으며, 특히 이 중 42명은 디즈니랜드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또 21일 5명의 디즈니랜드 직원들도 홍역에 걸린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 중 2명은 홍역 백신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디즈니랜드는 홍역 백신접종을 하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직원들을 위주로 병가를 낼 것을 요청했으며 홍역 확진자인 5명의 직원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 직원들에게 예방접종 유무기록을 제출하거나 홍역 면역력이 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혈액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지난 20일 3,000여명이 재학 중인 디즈니랜드에서 15마일가량 떨어진 오렌지카운티의 헌팅턴비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홍역에 감염된 채로 1월6일부터 이틀 동안 등교를 했으며 이에 따라 전염을 우려한 학교 측은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24명의 학생의 등교를 29일까지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이처럼 홍역이 주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LA타임스는 2014년도가 지난 1995년 가주민 10만명 당 한 명꼴로 백일해를 앓아 전염병 발생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기록된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전염병 발병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백일해와 함께 홍역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우도 연간 109건으로 높은 수준이었던 1995년 이후 지난해 1월부터 10월6일까지 61건이 발생해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어 학교에 입학하기 전 백일해, 홍역 예방접종을 하는 어린이들이 2002년의 경우 95% 이상이었으나 현재에는 약 92%로 낮아지는 등 예방접종을 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게 이같은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신문을 밝혔다.
이같이 캘리포니아주를 근원으로 한 홍역 바이러스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며 지난 1989년 120여명의 사망자와 5만5,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미국을 홍역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홍역대란이 재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높아지고 있다.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