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주아시안컵에 이변은 없었다. 강팀으로 분류되던 8개 팀이 예상대로 8강 토너먼트 대진표를 채웠다.
한국·우즈베키스탄·호주·중국·일본·UAE·이란·이라크가 8강전을 벌인다.
20일(한국시간) C조와 D조의 조별리그 3차전을 끝으로 대회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호주 멜버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요르단의 3차전에서는 일본이 2-0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최다 우승국인 일본(4회·1992·2000·2004·2011)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저력을 자랑했다. 3전 전승을 거두며 D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7골을 넣는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4강으로 가는 관문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만난 일본은 결승까지 수월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D조 1위를 차지하면서 우승 후보국으로 꼽히는 이란을 피했다는 점이 반갑다.
중동의 강호 이라크는 이날 최약체 팔레스타인을 2-0으로 누르고 D조 2위 자격으로 8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같은 중동 국가인 이란과 맞대결을 벌인다.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은 지난 17일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를 꺾고 일찌감치 8강에 안착했다. 최초의 무실점 3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남긴채 A조 1위 자격으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벌인다.
개최국 호주는 A조 3차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중국과의 8강전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와 일본의 빛에 가려 동아시아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중국은 11년 만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당초 B조 1위 자리는 우즈베키스탄의 몫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알랭 페렝(59·프랑스) 감독 체제의 중국이 3전 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대회 흥행에 불을 지폈다. 한·중·일이 나란히 8강에 오르면서 높아진 동아시아의 수준을 확인했다.
UAE는 자국에서 열린 1996년 대회 이후 19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란·카타르·바레인 등 중동팀으로만 구성된 죽음의 C조에서 살아남았다.
UAE는 지난해 걸프컵 우승국인 카타를 4-1로 격파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국-우즈벡, 이란-이라크가 같은 대진표 상에 묶이면서 4강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반대편 대진표에는 중국-호주, 일본-UAE가 묶였다.
한국과 이란, 호주와 일본이 4강에 오른다면 당초 예상한 우승 후보국이 모두 살아남게 되는 셈이다.
일본과 요르단전을 취재 온 한 일본 기자는 "결국 한국, 호주, 일본 3팀이 우승컵을 다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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