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협 결승골로 호주에 1-0… 조 1위로 8강
▶ 22일 우즈벡과 8강전 격돌
호주전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이정협이 환호하며 돌아서고 있다.
[2015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현역군인인 ‘군데렐라’ (군대서 온 신데렐라) 이정협의 결승골을 앞세워 개최국 호주의 6년 안방불패 행진에 급제동을 걸며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위로 8강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주호와 구자철이 부상으로 중도에서 물러나는 악재 가운데서도 전반 32분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1-0으로 따내 승점 9를 챙긴 한국은 호주(2승1패·승점 6)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라 22일 멜버른에서 B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18일 벌어진 B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꺾고 2승1패를 기록, 3승의 중국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서 준결승까지는 일본(D조1위가 될 경우)과 중국을 만나지 않게 됐다. 호주는 22일 브리즈번에서 B조 1위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감기몸살 증세에서 회복된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이정협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등 쿠웨이트전에서 또 다시 선발 7명을 바꾼 라인업으로 호주전에 임했다. 처진 스트라이커에 구자철, 좌우날개에 이근호와 한교원, 중앙은 기성용과 박주호가 나섰고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김영권-곽태휘-김창수, 골키퍼는 김진현이 나섰다. 호주는 간판스타 팀 케이힐과 좌우날개 로비 크루스와 매튜 레키 등주전 공격수 3명을 빼고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호주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한국은 전반 32분 천금의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기성용이 호주 수비수 3명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잡은 이근호가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넣어주자 쇄도한 이정협이 슬라이딩하며 살짝 볼의 방향만을 트는 터치로 호주 골문 오른쪽 그물을 출렁였다.
첫 두 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였던 호주는 우세한 볼 점유율에도 불구, 한국 수비와골 키퍼 김진현을 뚫기가 어려움을 실감했고 결국 후반들어 아껴뒀던 주전 공격수 3명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특히 한국의 ‘거미손’ 김진현은후반 43분 크루수의 노마크 단독찬스 슈팅을 쳐내는 등 두 차례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 승리에도 불구,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승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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