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노이어 여유있게 따돌리고 통산 3번째 수상
지난해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로 FIFA 발롱도르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고 미소를 짓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2년 연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상을 수상했다.
호날두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벌어진 FIFA 시상식에서 지난해 세계남자축구 최고의 선수로 영예의 발롱도르상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전 세계 축구대표팀의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에서 37.66%의 득표율을 기록,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15.76%)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15.72%)를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로 발롱도르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08년 발롱도르상을 수상했던 호날두는 이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메시가 이 상을 휩쓸면서 2인자로 밀려난 듯 했으나 지난 2년간 다시 이 상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월드 톱스타의 위치를 되찾았다.
호날두는 수상자로 발표된 후 “나에게 투표해준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입을 연 뒤 “정말 믿기 어려운 한 해였다. 지난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고 더 향상시켜 매일 매일 발전하길 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 번도 이 트로피를 3번씩 받으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해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총 61게임에 나서 61골을 뽑아냈고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선 총 17골로 대회 사상 최다골 기록을 수립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지금까지 16게임에서 26골을 뽑아내는 경이적인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도 5골을 기록했다.
한편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259골과 75골로 역대 최다골 기록을 수립한 메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4골을 뽑아내며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으나 지난해 호날두에게 뺏긴 발롱도르를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발롱도르상은 프랑스 풋볼이 2009년까지 시상한 뒤 2010년부터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 FIFA 발롱도르상으로 시상되고 있다.
한편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11(4-3-3 포메이션)’도 이날 발표됐다. 3명의 공격수론 호날두와 메시 그리고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뽑혔고 미드필더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토니 크루스(레알마드리드), 앙헬 디 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에는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서지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루이스, 티아고실바(이상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는 노이어가 선정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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