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경기 오만에 승리… 12일 쿠웨이트와 2차전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오만 경기. 구자철이 몸을 날려 공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
불안하기만 했던 한국 축구가 아시안 컵 첫 경기에서 힘겹게 첫승을 올렸다. 지난 55년간 아시안 컵 정상을 넘보지 못했던 한국 축구는 9일밤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엄에서 열린 오만과의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대0 으로 승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5대0으로 이긴 것 보다 1대0으로 이긴 것이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시켜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말로 선수들의 경기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결승골은 이동국 대신 슈틸리케 감독이 선택한 조영철의 발끝에서 나왔다. 조영철은 A매치 12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 첫 골을 중요한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결승골로 기록해 겹경사를 누렸다.
한국(1승 승점 3)은 호주와 함께 나란히 1승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A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1, 호주는 전날 쿠웨이트에 4-1로 승리해 +3을 기록 중이다.
조영철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에 구자철(마인츠)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려 흐른 것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구자철 등과 번갈아가며 전방을 휘저은 조영철은 부지런한 움직임 끝에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쿠웨이트전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몸 상태가 100%가 되지 않는 선수는 쿠웨이트전에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11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2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 오만과의 1차전에서 다친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 최전방 공격수 조영철(카타르SC),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를 언급했다.
그는 "이들 선수의 몸 상태가 90%까지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쿠웨이트전에 내보내는 것을 부정적으로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보냈다가 부상이 악화하면 고비가 될 수 있는 3차전에 이들을 다시 기용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전방에는 조영철 대신 이근호(엘 자이시),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는 이청용 대신 한교원(전북 현대)이나 남태희(레퀴야)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오만전에 최전방 조영철, 좌우 윙어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근호, 한교원, 남태희 등이 공격진에 들어오면 다소 다른 색깔의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지만 오른쪽 윙어로도 뛸 수 있는 남태희는 돌파력과 슈팅이 뛰어나다.
이근호는 활동량이 무척 많아 공격진의 전 지역에서 상대를 괴롭히며 한교원은 돌파와 크로스가 강력한 측면 전문요원으로 평가된다. 김창수를 대신할 오른쪽 풀백으로는 한국 선수로서 아시안컵 최고령 기록을 세운 차두리(FC서울)가 대기하고 있다.
차두리는 풍부한 경험과 신예들에 밀리지 않는 거친 몸싸움으로 오만전에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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