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뉴욕 JFK공항에서 한국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KE086) 1등석에 앉았던 조현아(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맏딸) 대한항공 부사장이 견과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승객이 250명이나 타고 있고 10여 미터나 비행했던 항공기를 다시 후진시킨 후 그 ‘문제’의 승무원(사무장)을 쫓아내고 다시 출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8일과 9일 세계 주요 뉴스매체인 CNN, BBC, 프랑스 AFP, 프랑스 야후, 일본 아사히 등이 이 황당한 사건을 ‘땅콩의 분노요, 오만한 소 황제요, 오너 딸의 특권 의식이요 하면서 비꼬았다. 그리고 SNS 등에 네티즌들의 비난의 소리가 넘쳐났다.
네티즌들의 말처럼 최고의 갑질이고 안하무인의 끝판이다. 정말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대한항공의 망신이고 한국, 그리고 한국인의 망신이다.
아닌 게 아니라 SNS에는 개고기까지 곁들이며 한국인 아시아인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도 보인다. 그런데 대한항공의 반성인지 해명인지를 들으면 더 분노가 치민다. “담당 부사장-조현아 부사장이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는 사무장의 하기조치를 한 것은 당연한 일” 이라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개인의 소유인 양, 그리고 종업원들을 종이나 하인처럼 보는 이런 특권의식이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에는 왜 여전히 남아 있을까. 소위 말하는 “내가 누군지 알아?”다. 이렇게 인성 교육이 덜 됐어도 오너의 맏딸이라는 이유로 대한항공의 부사장이라니 대한항공의 앞날이 심히 염려스럽다.
이성열(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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