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성진 목사 가족 18일 린우드서 20회 연주회 마련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남궁유리 특별 출연
‘감사와 나눔’의 연주회로 미국인뿐 아니라 한인들에게도 ‘최고의 성탄선물’로 인기를 모으는 ‘머킬티오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올해 20회를 맞는다.
고(故) 안성진 목사 가족재단(Ahn Family Fund)이 준비한 20주년 특별 콘서트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린우드의 트리니티 루터란 교회에서 열린다. 매년 머킬티오 지역 미국 교회를 빌려 연주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20주년 특별 연주회라는 점에서 더 많은 청중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린우드 미국교회로 장소를 바꿨다고 가족 측은 설명했다.
출연진도 특별 손님을 초대했다. 미국 동부지역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남궁 유리다. 널리 알려진 대로 남궁 유리는 안 목사의 외손녀로 머킬티오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이 콘서트가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출연해왔다. 어려서부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고 9살 때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노스웨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에 입단했고, 시애틀 심포니와도 협연했다. 14살 때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 입학, 아이비리그인 콜럼비아대학에서 철학과 음악을 전공했으며 2006년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활동해왔다.
남궁 유리는 올해 연주회에서 솔로는 물론 4촌이자 줄리아드 음대 동문인 바이올리니스트 박관빈씨와 협주도 한다. 현재 시애틀지역 한인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박씨는 음악 감독을 맡아 안 목사의 사위인 이길송 장로(시애틀 연합장로교회)와 함께 매년 콘서트를 기획, 준비하고 있다. 이 연주회는 수준이 높기로 정평 나 미국인과 한인들이 절반 정도씩 자리를 메운다.
남궁유리와 박관빈 씨 외에 시애틀에서 최고의 화음을 자랑하는 ‘시애틀 여성 합창단-Prime Vocai’도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의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머킬티오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생전에 음악을 사랑했고 아동문학가로 필명을 날린 안성진 목사(2002년 타계)가 22년을 살아온 머킬티오의 미국인 이웃들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음악회를 열자고 제안, 1993년 시작됐다. 안 목사 가족은 그 후 매년 주민들에게 예수 탄생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사랑ㆍ감사ㆍ기쁨ㆍ평화ㆍ나눔이 담긴 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자체 기금으로 연주회를 마련하는 안 목사 가족은 음악회에서 자발적으로 걷힌 기부금을 매년 불우이웃 돕기 기관에 전달한다. 이 같은 고귀한 뜻에 따라 올해 20주년 연주회는 아시아나 항공도 후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안 목사의 딸이자 수필가인 안문자씨는 “20주년 특별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장소를 린우드로 옮겼는데 미국인들이 새 장소로 찾아올 지 다소 걱정된다”며 “많은 한인 음악애호가들이 무료 연주회에 참석해 아름다운 음악으로 성탄의 기쁨을 함께 즐기자”고 당부했다.
문의:(425)346-0320
교회 주소: 6215 196th St. SW, Lynnwood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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