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이웃도시, 쇼핑시즌 맞아 고객유치 차별화 경쟁
벨뷰, ‘무료주차’, ‘안전도시’로 떠
연말연시 쇼핑시즌을 맞아 워싱턴주의 대표적 쇼핑 도시인 시애틀과 벨뷰가 적극적으로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주에서 6번째 큰 도시인 벨뷰는 연간소매 매출액에서 최대 도시인 시애틀에 이어 2위에 올라 라이벌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레이크 파크로 상징되는 시애틀 다운타운과 벨뷰 스퀘어로 상징되는 벨뷰 쇼핑지역은 다양한 행사를 벌이며 고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연간 소매 매출액은 86억달러, 벨뷰는 43억 달러 규모이다. 하지만 벨뷰 스퀘어의 켐퍼 프리맨 CEO는 벨뷰 스퀘어를 포함한 벨뷰 다운타운의 연간매출이 시애틀 다운타운보다 오히려 4,500만 달러나 많다고 주장한다.
올해 쇼핑시즌에도 시애틀은 연례 ‘메이시스 퍼레이드’, 퍼시픽 플레이스 눈 맞이 행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조 제설기 8대와 50여만 개의 전등이 준비됐다. 보행자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 스토리’, 호두까지 인형 등 연극 공연, 캐롤링 대회 등과 함께 지역 호텔들이 마련한 홀리데이 행사들이 쇼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벨뷰도 인공 눈 맞이 행사를 준비한다. 시애틀보다 더 많은 46대의 제설기가 마련됐다. 역시 50여만 개의 전등이 들어간 ‘보태니칼 가든’의 점등 식은 인기 관광코스로 꼽힌다. 메이든바우어 센터에서 각종 쇼가 펼쳐지고 하이야트 호텔에서도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 등이 쇼핑객들을 유혹하지만 안전한 쇼핑환경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프리맨 CEO는 벨뷰 스퀘어의 3개 몰에 80여명의 안전요원이 강절도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안전을 원한다. 매장이 불안하면 고객들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에선 지난 2011년 웨스트레이크 파크에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던 쇼핑객이 떼강도에게 구타를 당하고 아이폰을 빼앗겼다. 그의 멍든 얼굴 사진이 시애틀타임스에 게재된 후 한동안 쇼핑객들의 발길이 뜸했었다. 시애틀경찰국은 올해 다운타운 쇼핑 지역에 순찰경관을 추가 배치해 쇼핑객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맨 CEO는 시애틀 다운타운은 주차비가 비싸 쇼핑객들이 불만이지만 벨뷰에선 무료로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객들이 벨뷰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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