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46% 늘었지만 평균소득은 21% 상승에 그쳐
시애틀지역 4인 가족 최저생계비 연 6만 5,716달러
워싱턴주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계 유지비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대학(UW)이 지난 20일 발표한 ‘2014 워싱턴주 자활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4인 가구 최저생계비가 지난 13년간 평균 46%나 급등했다. 반면 2001~2014년 4인 가구의 평균 소득은 21% 오르는데 그쳤다. 그만큼 주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UW 조사는 워싱턴주의 전체 39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주거비, 음식, 의료, 육아, 세금, 교통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만 조사해 최저생계비에 포함시켰다.
UW 사회복지학과의 다이애나 피어스 교수는 “경제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워싱턴주 주민들이 더 허리띠를 졸라 매야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게 오르고 있지만 임금은 인플레이션 상승 수준에 못 미칠 정도로 서서히 오르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년 동안에도 워싱턴주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는 10% 상승했지만 평균소득은 고작 4%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주민의 최저생계비는 지난 13년간 62%, 왈라왈라는 무려 72%나 급등하는 등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시애틀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는 연간 6만 5,716달러인 반면 벨뷰를 포함한 이스트사이드 지역은 7만 3,914달러를 벌어야 생계를 기본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부모 및 두 자녀로 구성된 3인 가구의 경우 시애틀에서 최저생계비를 벌려면 시간 당 최저임금으로 28.73달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14개 대도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36.03달러), 샌디에이고(30.24달러)에 이어 세번 째로 높은 액수이다.
시애틀-킹 카운티 노동력 개발위원회(WDC)의 말리나 세션 CEO는 “워싱턴주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생활비 증가 속도가 임금 증가 속도에 못 미치고 있어 주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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