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6일전 대장암으로 숨졌지만 라이벌에 6%P 차 앞서
민주당 지명 후임에 관심
지난 4일 선거의 가장 큰 화제 가운데 하나는 워싱턴주 제30선거구에 출마한 고(故) 로저 프리맨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다는 점이다.
민주당인 프리맨 후보는 개표 이튿날인 5일 오전 현재까지 모두 9,520표(53.06%)를 얻어 상대인 공화당 잭 도비 후보의 8,422표(46.94%)를 6%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프리맨 후보의 당선은 기정사실화 됐다.
페더럴웨이에서 태어난 프리맨 후보는 선거를 6일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50분 페더럴웨이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에서 향년 48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뒀다.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선거에서 워싱턴주 하원 의원에 당선되며 올림피아에 입성했던 프리맨 의원은 지난해 초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두 번째 임기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재출마했었다. 흑인인 그는 페더럴웨이 시의원과 워싱턴주 하원 의원을 지내면서 사회정의와 약자 편에 서서 정책을 추진해왔고, 특별히 교육에 헌신해왔다.
그가 별세한 후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프리맨 의원은 내가 함께 일했던 의원 가운데 가장 프로답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의원이었다”고 애도했으며, 아담 스미스 연방 하원의원도 “그는 쉬지 않고 약자의 편에 서는 대변인이었다”고 치하했었다.
프리맨 의원은 투표일을 고작 6일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지만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를 기반으로 하는 제30선거구 주민들은 그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면서 ‘사망한 상태에서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겼다.
프리맨 의원의 당선이 확정되면 제30선거구 민주당은 위원회를 열어 3명의 후보를 추천하게 되고 킹과 피어스 카운티 의회가 이 가운데 한 명을 프리맨 의원의 후임으로 정해 내년 말까지 1년간 의정활동을 하게 한 뒤 내년 11월 선거에 재선거를 치르도록 한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한인 쉐리 송 후보도 3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발탁될 것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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