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법원, 정구열씨에 보석금 75만달러 책정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한인 침술사가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클라크 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31일 밴쿠버 시 124 Ave의‘힐링 포인트 침술원’원장인 정구열(54ㆍ영어명 에릭 K 정)씨를 성폭행과 불법 감금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9월 12일 치료를 받기 위해 클리닉을 찾아 온 51세 여성환자를 치료실에서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피해자가 한인 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클라크 카운티 법원 수잔 클라크 판사는 지난달 31일 법원에 출두한 정씨에게 75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한인 1세인 정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한국여권도 소지하고 있으며 부인과 아들이 있다.
정씨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기소 문이 낭독되는 동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먹였으며 법정에 나온 정씨의 누이인 제인 강씨는 “내 동생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뭔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랜디 세인트 클레어 담당검사는 “정씨가 경찰 수사과정에서 여성환자와의 성적접촉 사실을 시인했다”며 “이전에도 성희롱으로 고발된 적이 있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씨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후 일부 환자들은 지역 언론사 등에 이메일을 보내 “정씨는 그럴 사람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신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에 대한 첫 인정신문은 오는 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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