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4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자신들의 입법 어젠다를 강제로 밀어붙이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6일 MSNBC 방송에 출연, 공화당과의 갈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민주, 공화 양당이 공통점을 찾지 못하는 일부 입법안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분명히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을 석권했으나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3분의 2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입법 밀어붙이기’와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충돌하면서 정국 경색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초당적 지지를 받는 입법안에 서명하기를 원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7일 열릴 의회 지도부와의 백악관 회동에서 공화당의 어젠다를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공화당은 지난 6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하는 모든 안건을 저지하는 게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이제는 공통의 이익을 바탕으로 안건을 진전시키는 게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는 24일이 마감시한인 이란 핵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군사공격’(military strike)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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