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1,000여명 모여 전통형식으로 5시간 이상 진행
‘총격 범인에 관용’ 지적도
<속보> 지난달 24일 매리스빌-필척 고교 식당에서 친구 5명을 총격하고 자살한 제일린 프라이버그(15)의 장례식이 30일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은 1,000여명의 조문객이 운집한 가운데 튤랍립 인디언 부족의 전통 장례식으로 5시간 이상 치러져 총기난사범을 관용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오후 튤랍립 인디언보호구역내 돈 해치 청소년 센터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프라이버그의 시신이 소나무 관 안에 안치되고 그가 입었던 레슬링 복 등이 전시된 가운데 북과 노래 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그의 총기난사로 희생된 조 갈라소(15)와 지아 소리아노(14) 등 사망자 2명과 셰이리 척레나스키트(14), 프라이버그의 사촌인 네이트 해치(14) 및 앤드류 프라이버그(15) 등 부상자들의 사진도 함께 놓였다.
장례식에 참석한 튤랄립 부족 지도자들은 “제일린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영혼은 물론 유가족과 희생자 모두를 위로하는 한편 이번 참사를 치유하는 과정의 하나로 마련한 장례식”이라고 말했다.
첫 희생자인 갈라소의 장례식은 1일로 예정됐지만 소리아노의 장례식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중상자 3명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생명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튤랍립 부족의 명가 출신으로 학교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총격범 프라이버그의 범행 이유가 상세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총기 난사범의 행동을 동정하거나 관용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게 일고 있다.
사고 현장인 매리스빌-필척 고교 철책에 그를 애도하는 문구와 사진들이 많이 걸려 있으며, 치유 과정이라고 하지만 요즘 미국사회의 가장 큰 사회문제로 떠오른 교내 총격사건을 저지른 범인의 장례식을 그처럼 화려하고 공개적으로 치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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