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 보고서…교사 학습방법 안 바뀌면 헛 일
50억달러 예산 소요될 I-1351에 회의론도
과밀학급 해소 주민발의안(I-1351)이 다음 주 워싱턴주 선거에서 주민들의 투표로 가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과밀학급 해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학부모들과 교육계는 물론 정계 지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I-1351은 초중고교 4~12학년 학급의 학생 수를 평균 25명으로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주 초등학교 학급의 평균 학생 수는 24명, 중고등학교는 30명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의 40개 주정부가 지난 15년간 과밀학급 해소 정책을 추진해왔다. 워싱턴 주의회의 원래 계획은 오는 2017년 가을학기까지 유치원부터 3학년 학급의 학생 수를 평균 17명으로 줄인다는 것이었다.
교육전문가들은 학급규모가 적을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고 중퇴율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높아진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를 실현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I-1351을 추진하려면 오는 2019년까지 무려 50억달러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뉴욕주립대학의 제레미 핀 교수가 학급규모와 학생성적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교사는 학급규모가 크든, 작든 수업방법을 바꾸지 않으며 소규모 학급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교사가 대규모 학급보다 더 잘 가르치기 때문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의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핀 교수는 ‘프로젝트 STAR(학생-교사 향상 비율)’로 불리는 이 조사에서 과밀학급 해소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교사가 학교당국 및 학부모들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교육방법을 개발하는 등 소규모 학급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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