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미국 조기여행 인기
▶ 온라인 정보수집… 학기 중에도 방문, 단기 연수·유학 대비 사전답사 많아
“LA에서 엄마 혼자 초등학생 둘 데리고 여행할 수 있을까요?”“LA와 샌디에고에서 느낀 현지인들 매너를 잊을 수가 없네요”남가주가 한국인 엄마들에게 미국 현장체험 학습장으로 뜨고 있다.
30~40대 연령의 한국 엄마들은 젊은 시절 배낭여행과 어학연수로 와봤던 미국을 자녀들이 좀 더 일찍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기 중임에도 자녀와 함께 체험여행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11월 초 초등학생 자녀 둘과 LA 국제공항에 입국예정인 김진주(가명)씨는 최근 모든 준비를 끝내고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아이 둘과 셋이서 LA와 샌디에고 자유여행을 하려고 한다”며 “남가주는 교통문제로 차량 렌트와 대중교통 정보를 알아보는데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석 달 전부터 포털 LA, 미국여행 관련 카페에 가입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했다. 그가 여행일정을 짜며 가장 신경 쓴 점은 ‘자녀를 위한 여정’이다. 김씨는 “일주일 동안 LA와 샌디에고 놀이공원, 다저스 구장은 꼭 들르려 한다. 아이들이 미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내 LA와 미국 여행카페에는 자녀를 동반하는 엄마들의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여행 질문이 자주 등장한다. 실제 카페 회원이 수만명에 이르는 포털 카페에는 최근 한 달 동안 엄마 혼자 자녀를 동반하는 남가주 일정 문의건수만 30건이 넘었다.
특히 방학을 이용한 단기연수나 조기유학을 대비해 사전답사 방식으로 자녀와 함께 남가주를 찾는 한국 엄마들도 눈에 띈다.
최근 샌디에고를 자녀와 둘러본 한 엄마는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주택을 렌트해 홈스쿨링을 하기로 했다. 동행할 다른 엄마와 아이들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엄마들 정성으로 학기 중 미국 여행길에 오르는 자녀들 연령대는 2세부터 초등학생이 주를 이룬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수업을 1주일 정도 빠져도 학업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아 부모 부담도 덜하다.
한국인 엄마들이 선호하는 남가주 필수 방문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시월드, 레고랜드, LA 자연사박물관’이 꼽힌다. 지난 달 9세 딸을 데리고 남가주를 둘러본 최은혜(가명)씨는 “시월드와 디즈니랜드는 정말 소문 그대로 볼거리가 대단했다. 딸에게 한복을 입혀 디즈니랜드를 갔는데 주위에서 다들 예쁘다고 해 좋은 추억을 준 것 같다”고 만족했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남매를 데리고 LA를 찾은 이혜숙(가명)씨는 “백화점과 식당을 갈 때마다 앞에 가던 사람이 문을 열고 기다리는 매너를 보였다”며 “놀이공원과 대중장소에서 사람들이 보여준 예절 등을 아이들이 잘 기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