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이던 알자지라방송 기자 5명이 이스라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것을 규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사태가 현재 진행 중인 이 분쟁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지속해서 직면하는 극단적인 위험을 드러낸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라고 말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이어 "전쟁 발발 이후 최소 242명의 기자가 죽임을 당했다"며 "기자와 언론 종사자는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하며 두려움과 공격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 소속 기자인 아나스 알샤리프(28)는 전날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정문 밖에 설치된 취재용 천막에 있다가 공습으로 숨졌다. 또 다른 기자인 모하메드 크레이케, 카메라맨 이브라힘 자헤르, 모하메드 누팔, 모아멘 알리와가 함께 변을 당했다.
알샤리프 기자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알자지라 기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로, 매일 정규 보도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전해왔다.
그는 사망 직전에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동부와 남부 지역에 집중적인 공습을 가하고 있다고 썼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알샤리프 기자 사망에 대해 "기자로 가장한 테러리스트를 공격한 것"이라며 "그는 하마스의 한 테러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부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추진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 측은 이스라엘군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알자지라의 편집국장 모하메드 모와드는 영국 BBC 방송에 알샤리프가 공인된 기자로 "가자지구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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