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씨 린우드가족, 파울 석방한 북한에 촉구
11월 3일이면 체포된 지 만 2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파울(56)이 21일 석방된 뒤 아직도 북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린우드 한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ㆍ46)씨의 가족이 배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배씨의 여동생 테리 정씨는 이날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이 미국인 한 명을 석방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오빠라고 생각했다가 다른 분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노스 시애틀 커뮤니티칼리지의 영어강사인 정씨는 “오늘 새벽 3시까지 잠을 자지 못하면서 오빠가 북한에서 체포된 지 만 2년이 되는 오는 11월 3일을 앞두고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파울씨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을 적극 환영하고 감사하지만 오빠도 함께 석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다음 번에는 반드시 오빠가 석방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북한에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달 1일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빠 소식을 들은 것이 마지막이라고 밝힌 정씨는 “사랑하는 가족이 연락도 되지 않는 외국에 얼마나 오래 갇혀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은 가족으로서 너무나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뇨 합병증으로 아픈 곳이 많은 오빠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다시 강제노동소로 들어가 힘든 노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오빠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우리 가족에게도 크나 큰 시련”이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미 국무부가 오빠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믿지만, 가족에게는 국무부가 상황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면서 미국 정부가 그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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