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지난 8월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비롯한 서방 인질들에게 물고문과 굶주림 등 일상적 고문과 학대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IS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인질 5명과 전 IS 대원등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지난해 여름 폴리와 같은 감옥에서 3주를 보낸 벨기에 출신 예운 본틴크는 폴리의 발목에 있던 흉터들을 언급하며 "폴리의 말에 따르면 IS가 그의 발을 막대기에 묶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아뒀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폴리와 영국인 사진기자 존 캔틀리를 붙잡은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에는 ‘비틀스’라는 별명의 영어를 구사하는 무장대원 세 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인질을 폭행하는 일을 즐겼다고 본틴크는 설명했다.
IS는 지난해 11월부터 인질의 몸값협상에 나섰으며 몸값 지불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미국과 영국인 인질 각 세 명에게 더 혹독한 학대를 일삼았다. 인질들은 하루에 고작 컵 하나 분량의 음식을 배급 받았으며 빛이라고는 문틈으로 간신히 들어오는 어두운 장소에서 수 주일을 보냈다. 인질 가운데서도 폴리는 가장 심한 대우를 받은 인질로 수차례 가짜 처형과 물고문에 시달렸다.
캔틀리는 최근 IS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탈출을 시도한 인질은 무슬림 수감자들이 미국에서 당한 것처럼 물고문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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