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캐스터로 변신한 전 NFL 스타 하인스 워드
어머니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는 하인스 워드
하인스 워드(오른쪽)가 지난해‘댄싱 위 더 스타스 시즌 12’ 우승 트로피를 들고 축
풋볼인생 후 도전은 계속나 같은 혼혈 청소년에 도움 주기 위해 자선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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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어머니에게 수퍼보울 MVP 반지를 바쳤던 NFL 스타 하인스 워드(38)는 이제 스포츠 캐스터이다. 2012년NBC-TV의 풋볼 해설자로 영입된 그는 지난해 철인 3종 경기대회에 출전해 완주했고‘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2’에서 챔피언에 등극해 주목을 받았다. 1998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지명을 받아 NFL에 입문한 하인스 워드는 14년 간 주전 와이드 리시버로 뛰며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수퍼보울우승을 두 차례 안겼고 자신도 수퍼보울 MVP에 선정됐다. 은퇴 후 NBC간판 해설자인 밥 코스타스와 함께 스포츠 캐스터의 길을 걷고 있는 하인스 워드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혼혈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을위한 자선활동을 해왔다.
▲자선활동을 할수록 혼혈 청소년들에게 나의 이야기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게 됐다. 자라면서 남들과 다른 내 모습이, 한국인 어머니가 있음이 부끄러웠다. 친구들이 집에 오면 신발을 벗으라고 요구하는 어머니가 당황스럽기도 했고 영어로 소통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머니는 내게 영웅이다. 희생, 헌신, 내게 모든 것을 쏟았던 어머니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미국에서 엄한 한국식 교육을 강요했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풋볼과 인생 모두 힘든 가운데 이겨낼 수 있었다. 나와 같은 처지의 청소년들이 절반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풋볼선수를 은퇴한 후 늘 새로운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은퇴와 동시에 하인스 워드라는 존재가 사라지길 원하지 않았다. 늘 함께 해온 에이전트 앤드류리와 나는 서로가 원하는 바를 말하지 않아도 안다. 그래서 미리부터 우리 둘은 은퇴 후 인생의 전략을 짰다.
난 항상 경쟁을 하길 원했고 앤드류 역시 풋볼인생이 끝나도 언제나 도전하는 하인스 워드가 되길 원했다. 연기에 도전하고 쿠킹쇼에도 얼굴을 내밀고 춤이라고는춰본 적이 없는 내가 ‘댄싱 위드더 스타스’에 출전한 것도, 철인 3종 경기대회를 준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의 목표는 방송인이라는 경력을 쌓아가는 것.‘ 방송인들의 대부’ 밥 코스타스와 일하게 된것을 행운이라 여긴다. 그리고 5년후에는 코치를 해보고 싶다.
-해설가로의 변신이 마음에 드나
▲한 마디로 재미있다. 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하면서 진중함, 순간 포착, 논리정연하고 조직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일종의 예술 같다.
처음 풋볼경기 해설을 맡았을 때는 나만큼 풋볼의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자신감에 쉽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다. 30분이,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제작회의, 주제 선정, 시간 설정 등등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다. ‘풋볼 나잇 인 아메리카’와 ‘선데이 나잇풋볼’이 왜 미국 최고의 스포츠 쇼라 불리는지 알겠다.
-매년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NBC 방송을 하면서 한국 방문을 그만두었다. 방송 스케줄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는다. 선데이나잇 프로그램 때문에 밥과 나는 매주 일요일 밤이면 프리게임이나 하프타임 쇼를 하는 곳으로 날아가야만 한다. 오프시즌에는 다음 풋볼시즌을 준비하느라 피츠버그를 오간다. 아마 NBC 방송인으로 역할을 굳건히 할 때까지 한국을 매년 방문하지 못할 것 같다.
사실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매주 한 번은 코리안 바비큐를 먹으러 간다. 어머니가 해주는 한국음식을 먹고 자랐다. 어머니의 닭날개와 갈비는 정말 일품이다. 스틸러스 동료 선수인 제롬 베티스,트로이 파라말라도 어머니 음식을정말 좋아한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존재가 있다면
▲참 어려운 질문이다. 너무나 감사할 것들이 많다. 우선 어머니에게 가장 먼저 감사한다.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던 어머니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존재이다. 두 번째는 풋볼과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능력이다. 스포츠는 내가 살아가는 힘이다. 내 방식이란 걸 만들어 주었고 동료들의 존경도 얻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한국은 나와 어머니에게 지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격려를 해주었다. 내 몸에 한국인의 핏줄이 흐른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그 다음은 피츠버그 스틸러스,구단주 댄 루니와 아들 아트 루니,스틸러스 코울러 코치, 피츠버그시 등등.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내 인생을 현대판 포레스트 검프라고 비유한다. 이렇게 짧은 세월에 많은 것을 이루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인터뷰 원문은 koreatimes.com 영문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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