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표밭 대도시 지지층 줄어...베이커 후보 선거운동 총력
11월 선거에서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찰리 베이커 후보(좌)와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후보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를 앞둔 매사추세츠 주 내 주요 도시들의 인종구성 비율이 변화되고 있어 선거전에서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매사추세츠 주에서 공화당의 주요 표밭인 대도시의 백인 보수층 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스턴, 우스터, 스프링필드, 로웰 등 4개의 큰 도시의 인종구성을 보면 왜 선거 때마다 그 도시들에서 민주당에게 몰표가 주어지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 통계 조사에서 이들 4개의 대도시의 백인 인구는 전체의 59%였다. 그러던 것이 베이커 후보가 드벌 패트릭 현 매쓰 주지사에게 패했던 2010년에는 51%로 줄어들었다. 이들 도시에서 민주당 후보가 표를 받는 비율은 지난 2002년 55%에서 2010년에는 무려 67%로 크게 증가했다.
인종 구성의 변화는 매쓰 주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특히 대도시에서 참패할 수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원인인 것이다. 또한 미트 롬니가 공화당 주지사로 지난 2002년 선거에서 당선될 당시 매쓰 주에서 전체 유권자중 된 87%가 히스패닉 혈통을 갖지 않은 백인이었으나 최근 2012년에는 그들의 비율이 5% 감소한 82%로 나타났다.
얼핏 보면 5%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 질 수도 있으나 2002년 롬니 주지사 후보가 섀넌 오브라이언에게 승리한 표 득실차가 5%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 숫자는 결코 작지 않은 것이다. 역시 공화당 출신 빌 웰드 주지사가 지난 1990년 선거에서 백인의 비율이 10%이상 높았음에도 3%의 득실차로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백인보수층의 5% 감소는 매우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이며 등록된 공화당 유권자의 비율이 고작 11% 지나지 않는 매사추세츠 주에서 출마한 공화당 베이커 후보는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주지사 후보를 넘어서기 위해 이와 같은 변화를 잘 알고 대도시와 그 주변 지역에서 선거운동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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