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바키아,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격파
▶ 유로2016 예선서 2-1, 잉글랜드는 약체 산마리노에 5-0
후반 막판 슬로바키아에 결승골을 내준 스페인 선수들이 허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십(이하 유로2016) 예선에서 슬로바키아가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 슬로바키아는 9일 슬로바키아 질리나에서 벌어진 유로2016 예선 C조 경기에서 스페인(8위)을 2-1로 제압했다. 슬로바키아가 스페인을 꺾은 것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스페인은 이날 패배로 월드컵과 유로 예선에서 이어온 36게임 무패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스페인이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지역 예선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로써 슬로바키아는 C조에서 우크라이나와 스페인을 연파하고 2승으로 스페인(1승1패)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홈에서 이변에 도전한 슬로바키아는 전반 17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스페인 문전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유라이 쿡카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볼이 골문 한복판으로 향했으나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볼의 궤적을 잘못 예측하면서 그대로 골네트에 꽂혔다.
이후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스페인은 후반 38분에야 동점골을 뽑았다. 왼쪽에서 조디 알바가 올린 크로스를 파코 알카세르가 절묘하게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고 잡아내 깔끔한 왼발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슬로바키아는 불과 5분 뒤날카로운 역습으로 승부를 가른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정교한 패스웍으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쇄도한 미로슬라프 스토흐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대어를 낚았다. 스페인으로 선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은 또 하나의 쇼크였다.
E조에서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약체 산마리노를 5-0으로 대파하고 가볍게 2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1차전에서 스위스를 2-0으로 꺾었던 잉글랜드는 이날 FIFA랭킹 최하위팀인 산마리노를 맞아 첫 24분간 골을 넣지 못하는 등 그리 예리한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한편 스위스는 원정경기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패해 2연패의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G조에서는 스웨덴이 홈경기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겨 2연속 무승부로 출발했다. 러시아는 전반 11분 알렉산더 코코린이 선취골을 뽑았으나 후반 초반 스웨덴에 동점골을 허용,오스트리아, 몬테네그로와 함께 승점4(1승1무)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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