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공예의 대가 정영양(사진) 박사가 뉴왁 박물관으로부터 한인 최초로 ‘명예의 날(honoring day)’ 인물로 선정됐다.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명예의 날을 지정해오고 있는데 정 박사는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자수공예를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킨 선구자로서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달 21일 오후 2시 뉴왁박물관(49 Washington St.)에서 열리는 정 박사의 명예의 날 행사에는 정 박사와 워싱턴 DC의 섬유 박물관 리 탤벗 부관장이 함께 하는 자수를 주제로 한 특별대담과 함께 한국 자수의 예술성과 그 동안의 정 박사의 업적을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14세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자수를 배운 정 박사는 반세기 넘는 시간을 전통 섬유와 한국 자수 연구에 힘썼다. 정 박사가 자수로 장식된 동양의 궁중의상과 장식품을 비교·연구한 저서는 1981년 메트로폴리탄뮤지엄으로부터 ‘올해의 미술서적’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04년에는 자신이 연구한 자수섬유자료와 평생을 수집한 중요 유물을 숙명여대에 기증해 섬유연구가를 위한 샘터를 마련해 세계 유일의 정영양자수박물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1968년 한국에서 설립된 설원동우회를 2011년 미국에 설원재단으로 등록해 후진 양성에 힘써 제 1회 졸업생을 낳기도 했다.
정 박사는 80이 가까운 나이에도 직접 자수 섬유 교육자를 양성하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5년에 열리는 국제 자수 심포지움에 기조 연설자로 초대돼 ‘동양자수의 근원과 역사적 발달’을 발표하는 등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뉴왁 박물관은 이번 행사와 함께 수세기에 걸친 한국 장인들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이는 ‘한국, 금강산의 나라’ 특별전을 17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연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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