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대형 항공기 추락사고에 한국방문 등 앞둔 한인들 불안
“이래서 마음 놓고 비행기 타겠어요?”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고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와 대만,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대형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당장 장거리 여행을 앞두거나, 가족들이 한국을 방문 중인 한인들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기 여행이 잦아진 때에 연달아 터져 나오는 사고소식에 여행객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한인들의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자녀를 한국 모국 방문 프로그램에 보냈다는 한인 장모(44·여)씨는 “가뜩이나 세월호 사고로 우리 아이 또래친구들이 목숨을 잃어 마음이 편치 않은데 하루가 멀다 하고 항공기 사고까지 접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장씨는 “아이에게 조심하라는 말은 했지만, 항공기 사고가 어디 아이가 조심한다고 될 문제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2주에 한 번 타주로 출장을 떠나는 회계사 최모(32)씨 역시 “비행기에 오를 때마다 심호흡을 하게 된다”면서 “동료들 사이에서도 농담조로 미리 유언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여행객들의 불안감 확산에도 항공업계는 여전히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비율로 따져보면 비행기 추락사고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보다 현저히 낮다”면서 “평균적으로 100만번 비행에 사망자가 1명 발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만큼 사실상 어떤 여객수단보다 항공기가 제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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