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배 테니스 대회 우승자 시리즈(3)
▶ 15세 이하 청소년 부문 남자단식 우승 채준협 군
"전년 대회 우승자로서 부담감이 컸지만 오히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이기고 싶었어요."
19일 열린 ‘제8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15세 이하 청소년 부문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채준협(13·사진)군은 올해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채군은 지난 6회 대회에서 12세 이하 남자단식에 출전해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7회 대회에는 당시 12세임에도 불구하고 한 체급 올린 15세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렇듯 또래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던 채군이었기에 이번 대회 역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혀왔다.
채군은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의 기대가 가장 큰 적이었다"며 "챔피언의 위치가 아니라 나 역시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자체를 즐기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채군의 아버지는 뉴저지 일원 청소년 테니스 교육의 요람인 ‘CS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채순형 코치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5세부터 테니스 코트를 놀이터 삼던 채군은 자연스레 7세부터 라켓을 잡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군계일학의 실력을 나타내던 채군은 올해부터 테니스 훈련에 전념하려고 뉴저지 테너플라이 중학교에서 ‘로렐 스프링 온라인 스쿨’로 학적을 옮기고 홈스쿨로 전환했다. 현재는 지역내 ‘코트센트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하루 5시간 이상 주 5일 내내 훈련에 임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의 강도가 높아지며 육체적으로는 다소 힘이 들지만 여전히 테니스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운동"이라는 채군은 지난해 지역 테니스팀 ‘탑샷’의 일원으로 팀을 미동부 지역대회 우승으로 이끌고 전국대회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당시 전미테니스협회(USTA) 동부 랭킹 최고 8위 자리까지 올라 한인 청소년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내년에는 USTA 전국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하고 15세 이하 부문 국제경기 출전을 목표로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채군은 "한인 출신의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라는 꿈이 결코 허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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