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일전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매실 밭에서
▶ 구원파 계열사 스쿠알렌병 등 유류품 함께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전남 순천의 모 장례식장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옮기기 위해 엠블런스에 옮겨 싣고 있다.<연합>
DNA·지문으로 확인...국과원 시신 정밀 감식 중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 2개월여만에 전남 순천의 한 매실 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순천경찰서는 지난 6월12일 오전 9시6분께(이하 한국시간)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 모씨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씨로 확실시된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변사체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해 지문이나 육안으로 신원파악에 실패했으며, 이후 7월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변사자의 DNA가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 감정결과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 형 유병일과의 부계 Y염색체 및 모계 X염색체(미토콘드리아 확인법)를 대조 확인한 결과 동일한 부모를 둔 형제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초 심한 부패로 변사자 지문 채취에 실패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변사자의 오른쪽 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특히 유병언 전 회장이 확실한 이유로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을 제시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사체 발견 당시 스쿠알렌 1개, 막걸리 빈 병 1개, 소주 빈 병 2개, 천으로 된 가방, 직사각형 돋보기 1개가 있었다"며 "상의 점퍼는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확인됐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 스쿠알렌 병의 제조사는 구원파 계열사다"라고 덧붙였다.
또 시신 주변에 있던 가방에는 유병언이 지난 2009년 작성한 설교집의 제목 ‘꿈 같은 사랑’과 구원파가 발간하는 월간지 이름인 ‘글사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우 서장은 "국과원의 정밀 감식에 따른 결과를 토대로 2차 부검이 완료되면 사인 등이 더욱 명확히 확인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변사자의 이동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망 과정에서 타인의 물리력이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한 점의 의구심도 없도록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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